윤-젤렌스키 통화 “종전 후 빨리 만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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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생산적 협력’ 확신”

30일 서울 명동성당 무료 급식소에서 배식 봉사를 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종전 이후 이른 시일에 양국이 만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 브리핑에서 전날(29일) 윤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위터에 “(윤 당선인에게)생산적인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생산적 협력이라는 것이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을 볼 때 함의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의 트윗과 추가로 전하는 윤 당선인의 뜻이 부합한다”며 윤 당선인이 한·우크라이나의 실질적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데 의지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전화통화가 사실 적지 않은 시간 이뤄졌으나 (우크라이나가)전시 상황이다 보니 상대국과의 이런 사정을 감안해 구체적으로 말씀을 더 드리지 못하는 것은 죄송하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를 하며 주요국 정상들과의 전화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양 측은 ‘미래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서 긴밀한 협력 구상을 주고받았다.

앞서 지난 29일 윤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를 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준 대한민국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윤 당선인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성공하길 기원했고 더욱 생산적인 협력 관계에 대해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여야는 30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 연설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며, 장소는 본회의장이 아닌 국회 외통위 회의실이나 의원회관 대회의실 등이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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