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릿고개’ 항공업계 “더 적극적인 방역 완화 조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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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정부에 더 적극적인 방역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해공항 계류장. 부산일보DB

코로나19로 장기적인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는 정부에 더 적극적인 방역완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등에 대한 입국 격리조치 면제를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4월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해제한다. 폴란드 역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해제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마스크 의무화도 의료시설을 제외하고 모두 없애기로 했다. 영국도 올 1월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했고, 프랑스는 3월 14일부터 실내 공공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폐지했다.

전 세계 25개국 국경 완전 개방
한국도 접종자 입국 땐 격리 면제
업계 ‘신속항원검사’도 인정 요구

글로벌 온라인 여행 검색 엔진인 카약(KAYAK)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전세계 25개 국가가 국경을 완전히 개방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어떤 입국 규제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 또 164개 국가는 코로나19 음성 증명이나 자가격리 등 일부 규제만 적용해 국경을 열었다. 자국민을 제외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는 나라는 37개 국가에 그쳤다.

한국 정부도 이달 21일부터 백신 접종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지만 국내 항공업계는 규제 완화가 더 확대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격리면제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항공업계는 특히 동남아 등 휴양 노선이 정상화되려면 가족 단위 수요 회복이 필요한데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는 입국 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어린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접종률이 낮은 상태다. 이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은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항공업계에선 PCR 검사 대신 검사 시간이 짧고 비용이 적은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대통령 당선인측 장제원 비서실장과 만나 "코로나 이전에 비해 국제선 운항편수가 8%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에서 국제선 운항을 이제 풀어줘야 한다"며 "항공사 신규운항 허가권을 방역당국에서 국토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 실장은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를 부산에 두는 방향을 고려해달라고 국토부와 산업은행에 요청했다. 이에 산은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본사 위치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덕준·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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