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슬라이더’ 롯데 반즈 “프로야구 개막전 승리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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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2022시즌 개막 경기인 키움 히어로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찰리 반즈(왼쪽)를 낙점했다. 2차전 선발은 박세웅(가운데)이다. 서튼 감독은 이대호·박세웅과 함께 31일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부산일보DB·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22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6)가 확정됐다. 반즈는 시범경기에서 보인 제구력을 토대로 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핵심 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2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경기 선발투수로 반즈를 낙점했다. 롯데는 반즈에 이어 키움과의 2차전에는 박세웅을 출전시켜 첫 시리즈 완승을 노린다.

시범경기서 1선발 역량 발휘
내일 선발 투수로 키움전 책임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2차전
‘슈퍼 신인’ 조세진 1군 출발
투수 최건, 필승조 투입할 듯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31일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서 반즈가 2일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미디어데이에 이대호·박세웅과 함께 참가했다.

반즈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1선발 투수로서의 역량을 100% 선보였다. 시범경기 3경기에 선발로 나와 14이닝 동안 54명의 타자를 상대로 11피안타 13삼진, 평균자책점 1.93의 활약을 펼쳤다. 반즈는 시속 150km에 달하는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공략했다. 특히 반즈는 좌·우 타자 모두 공략하기 힘든 오른쪽 타석으로 빠져나가는 ‘명품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반즈는 1선발 투수다운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반즈는 지난 12일 SSG 랜더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4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삼진 2개와 뜬공으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대결에서도 4회까지 2피안타만 허용하며 볼넷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의 토종 정통 우완 투수인 박세웅은 반즈에 이어 2선발로 키움 타선을 공략한다. 박세웅 역시 반즈와 더불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롯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뽐냈다. 박세웅은 시범경기 3경기(14이닝)에서 평균자책점 0.64의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다. 시속 150km가 넘는 직구를 꽂아 넣으며 타 구단 타자들을 압도했다.

롯데의 ‘슈퍼 신인’으로 급부상한 외야수 조세진은 1군에서 자신의 첫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조세진은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46, 9안타, 3타점을 치며 1군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야구 전문가들은 조세진의 타격 장면을 지켜본 뒤 ‘신인 타자 중 가장 완벽한 스윙 체계를 갖췄다’, ‘스윙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세진은 1군 무대에서 우익수 겸 7·8번 타자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 최건 역시 1군 잔류가 확실시된다. 최건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150km가 넘는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던져 롯데 불펜 필승조 투입 가능성이 커졌다. 최건이 지난 시즌 최준용이 보였던 모습과 같이 7~8회 중 한 이닝을 책임진다면 롯데 마운드의 뒷문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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