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취업 보장… 부산에 ‘블록체인 학과’ 2곳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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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특구 부산의 대학에 2년 석사 과정의 ‘블록체인 학과’가 생길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업이 지원하고, 학위 취득 후에는 해당 기업에서 근무하게 된다. 특구 활성화의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된 ‘전문인력 부족’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년제 석사 과정 학비 전액 지원
온더·미디움 부산시와 MOU 앞둬
기업별 1개 대학 관련 학과 개설

부산시는 블록체인 기업 온더·미디움과 함께 부산 지역 대학의 대학원에 블록체인 관련 석사 과정을 신설하고 이를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4월 중 체결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서울에서 활동하던 두 기업은 올 상반기 내 부산 블록체인 특구로 본사를 이전한다.

온더·미디움 양 사는 대학 1곳씩 결연을 맺을 계획이며, 어떤 대학에 블록체인 학과를 설치할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학생 전원에게는 2년간의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대신 학생들은 석사학위 취득 후에는 해당 기업에서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일해야 한다. 말이 의무사항이지 100% 취업을 보장 받게 되는 셈이다.

블록체인 학과의 커리큘럼은 컴퓨터 공학과 네트워크, 보안, 블록체인 관련 기술과 실험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온더와 미디움의 교육과정은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온더의 경우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는 반면, 미디움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인 하이퍼래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 이후 수행하는 업무도 다르다. 온더의 경우 자사 개발자로 채용하고, 미디움은 부산 블록체인 집적지 내 들어설 공동연구센터(B-LABS)의 연구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온더 관계자는 “매년 부산 소재 대학의 블록체인 학과에서 육성될 전문인력이 온더의 기술 역량은 물론 부산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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