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출 금리 3.88%… 8년 11개월 만에 최고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4%에 바싹 다가서며 8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은행채 등의 지표금리가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픽스 등 지표금리 상승 탓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5.33%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8%로 한 달 새 0.03%P(포인트)높아졌다. 2013년 3월(3.9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5.33%)도 0.05%P 올라 2014년 8월(5.38%)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 역시 한달 사이 3.91%에서 3.93%로 0.02%P 상승했다. 연 3.93%의 가계대출 금리는 2014년 7월(3.93%) 이래 최고점이다.

예금은행의 2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22.0%로 1월(23.7%)보다 1.7%P 떨어졌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그러나 일부 은행이 우대금리 등을 복원하면서 지표금리 상승폭보다 실제 금리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연 3.44%)는 1월(3.30%)보다 0.14%P 뛰었다. 이는 2019년 7월(3.52%)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24%P(3.03→3.27%) 급등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7%P(3.52→3.59%)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1월(3.45%)보다 0.11%P 높은 3.56%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65%에서 1.70%로 0.05%P 상승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