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용률 56.2% ‘광역시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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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고용률은 전국 최저, 비정규직과 저임금노동자 비율은 전국 최고로 드러났다.

3일 부산노동권익센터의 ’2021년 부산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시의 고용률(56.2%)과 경제활동참가율(58.2%)은 전국 8개 특·광역지자체 중 가장 낮고, 비정규직(39.2%)과 저임금 노동자(24.9%) 비율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권익센터 ‘2021년 노동통계’
비정규직·저임금자는 전국 최고

이번 보고서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토대로 부산을 포함해 서울, 대구, 광주 등 8개 특·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고용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보고서에서 부산은 특히 청년·여성·고령층 취업자의 고용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부산 청년 취업자의 월 평균임금은 약 217만 원으로 분석 지역 중 광주(215만 원) 다음으로 낮았다. 월 평균 청년 취업자 임금이 가장 높은 울산(252만 원)과 비교하면 35만 원이나 차이 나는 수준이다.

부산 여성 취업자의 평균임금도 전국 하위권 수준이다. 부산 여성 취업자 평균임금은 194만 원으로 경상남도 다음으로 낮다. 여성 취업자의 평균 임금이 제일 높은 지역은 서울로, 월평균 임금이 237만 원이다.

이는 여성 취업자들의 종사자 지위와 연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 여성 취업자 3명 중 1명(35.8%)이 임시·일용직노동자로 이는 인천(38.9%) ,경상남도(37.4%) 다음으로 여성 일용직 노동자가 제일 많은 수치다.

고령층 노동자의 임금수준은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고령층 취업자의 평균임금은 127만 원으로 지난 2020년(129만 원)보다 2만 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부산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부산시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약 48만 2000명(39.2%)으로 인천 다음으로 전국 두 번째로 많다. 이는 지난 2020년도에 비해 2.5% 늘어난 수치다.

지속해서 악화하는 고용지표에 대해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노동권익센터 박진현 주임은 “여성 노동자의 돌봄 노동에 대한 재평가나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 등 단순 일자리 창출을 넘어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한 부산시 대책이 필요할 때다”라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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