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부재 부산BNK 썸, ‘유쾌한 반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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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BNK 썸 포워드 김진영이 3일 KB 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B 센터 박지수와 골 밑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진영은 BNK 선수 중 가장 많은 22점을 넣었다. WKBL제공

올해 여자프로농구에서 ‘유쾌한 반란’을 꿈꿨던 부산BNK 썸의 도전이 플레이오프에서 멈췄다. BNK는 위기 상황에 강한 베테랑 선수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 속에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BNK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5-81, 6점 차로 졌다. BNK는 정규시즌 1위 KB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연장전에서 잇따라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쉽게 패했다. BNK를 꺾은 KB는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득점 기회 못 살려 연장전 ‘무릎’
아쉽게 KB에게 PO 2연패 당해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KB에 내준 BNK는 2차전 2쿼터까지 30-31로 KB와 접전을 펼쳤다. 4쿼터에서도 KB와 2점 슛과 3점 슛을 주고받은 끝에 결국 68-68 동점으로 마쳐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BNK는 연장전에서 7점을 넣는 데 그쳤다. 그 사이 KB는 13점을 넣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BNK는 정규시즌 4위 한 자리를 놓고 삼성생명과 피 말리는 승부 끝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2연패하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BNK로선 플레이오프 두 경기 모두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베테랑 선수의 부재가 아쉬웠다.

BNK는 포워드 김한별을 제외한 베테랑 선수가 없어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 전 KB에서 BNK로 이적한 포워드 강아정에게 베테랑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부상 여파로 1~3라운드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BNK는 이소희와 안혜지의 3점 슛에 기대를 걸었지만, 확실한 득점원으로서는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KB는 센터 박지수와 포워드 강이슬에게 BNK의 수비가 집중되자 베테랑 선수인 가드 염윤아와 포워드 최희진을 이용해 득점에 성공했다. 박지수와 강이슬은 BNK 선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2차전에서 각각 12점과 23점을 넣었다.

BNK 박정은 감독은 경기 직후 “다음 시즌에는 성장하는 팀이 아니라 상대가 무서워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며 “이미 오프시즌 동안 어떤 부분을 지도하고, 어떤 걸 훈련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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