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를 핵심 과제로’… 차기 정부 과제 ‘옥석’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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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5일 총 115개의 국정과제와 587개의 실천과제를 축약해 본격적인 선별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도 국정과제화한다는 방침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등 부산 현안이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인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1차로 115개 국정과제에 대한 587개 실천 과제를 취합·보완하는 후속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여기에는 새 정부에서 꼭 필요한 과제인데 반영되지 않았거나 국민 건의가 있었던 부분, 청년 태스크포스(TF) 현장 건의, 민주당 등 타당의 공약도 포함해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차 국정과제에 반영된 사업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분류 작업을 통해 민주당 공약도 필요한 부분은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인수위, 과제 축약 선별 작업 돌입
부산시·지역 정치권, 반영 총력전
민주당 대선 공약 국정과제화 방침

신 대변인은 특히 “윤 당선인이 1차로 취합된 내용에 대해 공약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검토할 것, 현장 목소리를 경청할 것, 국민들이 시급하게 생각하는 문제나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대처가 필요한 문제를 잘 파악해 국가와 국민 전체를 보고 일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로 융복합이 가능하거나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항목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 과제들 간 정합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선정해 나갈 것이고 마지막에 과제가 어떤 형태, 그룹으로 선정될지는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같은 날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며 인수위에 국정과제 분류 작업과 관련, “선거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공약이 국정과제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다시 한번 점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검토한 자료를 받아보면 왜 이런 공약을 국민들께 약속드리는지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분과별로 현장 방문 간담회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잘 경청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원희룡 기획위원장은 “청년 거버넌스 100인 회의같이 당선인이 청년과 함께 국정 구상을 하는 것이 가시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인수위가 본격적으로 국정과제 압축 작업에 나서면서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도 지역 현안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전에 나선다. 앞서 인수위 산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는 전날(4일) 2, 3차 연쇄 회의를 통해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국정과제화를 위한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부산월드엑스포 TF가 재단법인(민간) 형태로 운영되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격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만큼 국정과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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