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 ‘삼진쇼’ 김진욱 가세… 롯데, 최강 선발진 구축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년 차 투수 김진욱(20)이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승리하며 롯데 선발 투수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진욱의 성공적인 선발투수 데뷔로, 롯데는 찰리 반즈-박세웅-김진욱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선발 투수진을 갖게 됐다. 복귀가 임박한 새 외국인 우완 투수 글렌 스파크맨까지 활약한다면 롯데는 9개 구단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선발진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은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7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선발승을 따냈다. 롯데는 김진욱의 활약 속에 NC를 5-1로 꺾고 올해 첫 ‘낙동강 더비’에서 승리했다.

NC 5-1 꺾고 ‘낙동강 더비’ 승리
7이닝 2피안타 1실점 역투 펼쳐
볼넷 2개만 허용… 제구도 완벽
손아섭과 대결 헛스윙 삼진 잡아
스파크맨 합류 땐 1~4체제 막강
유격수 이학주 1군 엔트리 등록

김진욱은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지난 시즌 불안했던 투구에 대한 기억을 싹 잊게 할 만큼 멋진 경기를 펼쳤다. 지난 시즌 김진욱은 공의 위력은 있었지만, 제구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볼넷을 많이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진욱은 NC 타자 27명을 상대로 삼진 10개를 뽑아내는 동안 단 2개의 볼넷만 내줬다.

김진욱은 포수 정보근과 호흡을 맞추며 평균 시속 145km의 포심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올 시즌부터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 활용하며 타자의 무릎 높이로 직구를 꽂아 넣었다. 특히 6회말 2아웃 주자 1·2루 상황에서 NC 손아섭과의 대결은 이날 피칭의 백미였다. 김진욱은 120km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131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롯데 시절 대선배를 더그아웃으로 돌려세운 김진욱은 왼쪽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김진욱의 투구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지금까지 본 김진욱의 투구 중 최고였다”며 “볼 배합과 커맨드가 모두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이 성공적으로 선발 투수 역할을 해내면서 3명의 확실한 선발 투수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찰리 반즈와 박세웅, 김진욱 세 명 모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계투조 투수들도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힘을 보태면서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2.30)은 리그 3위다.

서튼 감독은 새 외국인 우완 투수 글렌 스파크맨(30)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스파크맨까지 롯데 선발진에 힘을 보탠다면 롯데의 1~4선발 체제는 단단하게 구축될 수 있다. 서튼 감독은 8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스파크맨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스파크맨은 스프링캠프 중 옆구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재활 훈련을 받았고, 현재 선발 출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는 5일 유격수 이학주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학주는 8회초 정보근의 대타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NC가 투수를 좌투수로 바꾸면서 지시완에게 출전 기회를 양보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