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에 추경호 내정, 해수부 장관 3배수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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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새 정부 1기 내각의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되도록 이번 주 안에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라인 인선을 발표하고, 다음 주 중으로 모든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팀 인선은 대부분 내정 단계로, 이르면 8일 발표 가능성이 점쳐진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 추경호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고,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은 금융위원장,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교수는 경제수석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경제팀 이르면 8일 발표
금융위원장 최상목 전 차관 유력
사회부총리 정철영·최진석 거론
원희룡·나경원·윤희숙도 입각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은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가 유력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으로, 윤 당선인 대선 캠프 시절부터 활동하다 현재 윤 당선인의 정책특보를 맡은 강석훈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 합류해 현 정책실장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비중 있게 검토되고 있으며,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대선 후보 시절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도 함께 거론된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인수위원으로 활동 중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막판 ‘여성’ 몫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 장관은 국민의힘 조태용·박진 의원으로 압축됐는데 국가정보원장, 주미대사 등 외교안보팀 인선 배치에 따라 두 사람의 거취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국정원장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원 3차장,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1차장을 지낸 한기범 전 차장,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김회선 전 의원 이름이 나온다.

또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인수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최측근인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유력하며, 인수위 기획위원장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나경원 전 의원은 각각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인수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윤 당선인의 정책특보인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가 물망에 올라 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 관심이 높은 해양수산부 장관도 3배수로 압축돼 검증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6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진도가 안 나갔던 해수부 장관 후보도 3배수로 압축됐다”며 검증을 거쳐 다음 주로 예상되는 장관 후보자 발표 명단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3배수에는 부산 출신의 조선해양 분야 전문가, 전직 해수부 관료 등이 포함됐고, 현직 의원들은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경제 전문가’ 콘셉트로 물색하고 있으며, 유력 후보 몇 명이 추려져 당선인의 낙점이 남은 단계로 알려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인수위 기간이 끝나면 국회로 돌아가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

이와 관련, 장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일부 국무위원이 내정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경제부총리와 관련된 후보들 검증보고서가 한 명도 안 왔다. 검증 속도가 너무 더디다”며 “(경제팀으로 묶인)네 명이 다 와야 낙점할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검증이 늦어지면서 인선 발표도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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