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전국 최초 전봇대 거치형 전기차 충전소 생긴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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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등 6개 구와 시범사업 협약, 주거지 전용 주차장 활용
부산시, 현재 5683기→2025년까지 2만 2000기 확충키로

전봇대 거치형 전기차 충전소. 부산시청 제공 전봇대 거치형 전기차 충전소. 부산시청 제공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전주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대폭 확충한다. 이른바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소’인데, 우선 구도심이나 산복도로 등 전기차 충전소 설치가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구도심과 산복도로 등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주 거치형 충전소 설치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시청에서 부산시,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 6개 구가 참여하는 ‘전주 거치형 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6개 구는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동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금정구, 수영구, 사상구 등이다.

전주 거치형 충전소 설치로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충전에 어려움을 겪던 시민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부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기는 5683기였다. 무엇보다 산복도로나 구 도심 등은 충전소를 지을 땅 마련이 쉽지 않아 그동안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으나 이번 사업으로 주민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6개 구에서는 주거지 전용 주차장을 활용해 사범 사업이 추진된다. 한전 소유 전주를 활용해 전주 거치형 충전소를 설치하고 주차면 1면 이상을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으로 지정해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소 설치 사업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2만 2000기까지 확대해 충전기 부족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충전소 보급이 친환경자동차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점이 친환경차 구입의 장애 요인 중 하나였는데 이번 사업으로 충전 시설이 크게 확대된다”며 “특히 주택가, 산복도로 등에 충전시설이 확충되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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