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 ELS 미상환 잔액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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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여파로 주가연계증권(ELS) 미상환 발행 잔액이 대폭 증가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기준 E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62조 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55조 7753억 원) 대비 11.2%, 직전 분기(57조 6284억 원) 대비 7.6% 각각 증가했다.

반면 올 1분기 ELS 발행 종목 수는 3989종목으로 전년 동기(4627종목) 대비 13.8%, 직전 분기(4193종목)보다 4.9% 각각 줄었다. 발행금액도 12조 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18조 8081억 원) 대비 36.0% 감소했다. 직전 분기(24조 9942억 원)보다는 51.8% 줄었다. 이처럼 E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늘고 발행금액은 감소한 배경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로 국내외 주식 시장이 흔들렸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LS는 통상 조기상환 조건을 걸고 발행된다. 조기상환은 기초자산으로 설정된 지수가 일정 수준까지 오르면 원금과 수익률을 고객에게 미리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기상환이 이뤄지면, 해당 ELS가 잘 운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미상환 발행 잔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ELS의 기초 자산들이 기대만큼 상승하지 못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외 주식 시장이 크게 휘청거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ELS 시장도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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