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임협 갈등에 현대중 노조, 올해 첫 파업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27일 울산 본사에서 조속한 2021년 임금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을 풀지 못해 파업과 잠정합의안 철회로 맞서며 ‘강 대 강’ 대치에 접어들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는 27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올해 들어 첫 파업이다. 노조는 또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8시간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본격적인 파업 태세에 들어갈 계획이다.
27일 7시간… 전면 파업도 예고
노조 “더 양보 못 해 교섭 재개를”
사측 “임금 제외한 합의 전면 철회”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동안 40여 차례 교섭을 거듭하고도 완전 타결에 실패했다. 노사는 지난달 15일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 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으나, 66.76% 반대로 부결됐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21년 임금교섭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에 대응해 “임금을 제외한 현안 합의를 전면 철회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권승혁 기자 gsh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