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사랑의 집 고쳐 주기’ 15년째 ‘한결같네’
5억여 원 들여 231가구 손봐
석면 지붕 철거·개량 작업도
세정 임직원들이 지역 저소득층의 낡은 집 천장을 고쳐주고 있다. 세정나눔재단 제공
부산의 패션기업 세정그룹이 15년째 지역 저소득층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세정은 그룹과 그룹 내 세정나눔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 집 고쳐 주기’ 사업이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231가구의 낡은 집을 손봐 따뜻한 보금자리로 만들었으며, 이를 위해 5억 1300만 원의 사업비가 지출됐다.
세정은 지난 2008년부터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만들기’를 목표로, 저소득층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세정나눔재단과 ‘부산시 유공친절기사회’가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로 해 매월 1~2가구를 대상으로 연간 15가구 정도의 낡은 집을 수리하고 있다. 세정나눔재단은 세정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한 단체다.
여기에 더해 2019년부터는 부산환경공단과 함께 지역 내 노후 석면 슬레이트 지붕으로 지어진 주택을 대상으로 지붕 철거와 함께 새로운 지붕을 얹는 ‘저소득층 행복가득 지붕 만들기’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그외에도 종교단체, 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주변 이웃들의 보금자리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사업이 다소 움츠러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사업을 멈추진 않았다.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가 횡행하던 지난해 11월에도 30년 째 홀몸으로 생활하는 80대 할머니의 집을 고치기 위해 부산 금정구 남산동을 찾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더 늘어난 만큼 세정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중요성도 오히려 더 커진 것도 사업을 멈추지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 물론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함께 주춤했던 사업 역시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다.
세정나눔재단 박순호 이사장은 “최근 경기 악화와 어려운 살림살이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이웃들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