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4연승 단독 2위… “롯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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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KBO리그 단독 2위 자리를 굳혔다. 롯데는 투수와 타자들의 완벽한 조화 속에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4승 1무 9패로 기분 좋게 4월을 마무리한 데 이어, 5월의 첫 경기마저 승리를 챙기면서 올 시즌 KBO리그 ‘태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3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LG와의 대결에서 2012년 6월 24일 이후 3598일(9년 10개월 7일) 만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첫 4연승을 올린 롯데는 단독 2위(15승 1무 9패·승률 0.625)를 달렸다. 반면 LG는 3연패 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투타 조화 속 LG 3차전 4-0 승
무려 3589일 만에 3연전 싹쓸이
선발 김진욱, 6이닝 무실점 투구
한동희, 5타수 3안타 1득점 맹타
피터스 2타점으로 공격 힘 보태
원조 마무리 김원중, 복귀 신고

롯데는 4회 먼저 점수를 뽑아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포문은 박승욱이 열었다.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승욱은 LG 선발 임찬규의 공을 받아 쳐 우측 파울 선 옆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박승욱은 내달렸고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득점했다.

‘한동희어로’ 한동희는 KBO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이날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뽐냈다. 한동희는 5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외국인 타자 D J 피터스도 2타점으로 롯데 공격에 힘을 보탰다. 피터스는 4회와 5회 연이어 들어서 두 타석 모두 외야 깊숙한 플라이를 만들어내며 타점을 기록했다. 피터스는 지난 24일 이후 6경기 만에 2타점 경기를 펼쳤다.

투수조에서는 김진욱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김진욱은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김진욱은 앞선 세 경기의 부진을 씻어내며 6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앞선 경기와는 달리 이날 김진욱은 안정된 제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위기의 순간엔 피터스·전준우 등 외야수들의 호수비 도움까지 받으며 실점 없이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에 이어 ‘원조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원중은 지난 2월 부상 이후 3개월 만에 롯데 1군 투수진에 합류했다. 김원중은 7회 말 출전해 자신의 올 시즌 첫 공을 시속 149km의 직구로 던졌다. LG의 4·5·6번 핵심 타자를 뜬공 1개와 땅볼 2개로 돌려세운 김원중은 1이닝 동안 13구를 던지며 2022시즌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는 이후 김도규와 ‘홀드 1위’ 김유영이 각각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LG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상위권 팀인 SSG 랜더스(1위)·LG와의 6연전에서 4승 1무 1패를 거두며 상위권 굳히기에 성공했다. SSG와의 첫 경기에서 패했으나 이후 4승 1무의 놀라운 성적을 일궈냈다. 롯데는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투타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선발 투수들의 안정된 투구에다 한동희를 중심으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이 더해지면서 흔들리지 않는 전력을 과시, 시즌 초반 예사롭지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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