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ACL 조별리그 충격의 탈락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울산은 3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최종 6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에 1-2로 졌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승점 10(3승 1무 2패)을 기록한 울산은 조호르(승점 13),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1)에 밀려 조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호르 1-2로 져 조 3위 그쳐
전북 현대·대구, 16강에 진출
2020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던 울산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울산은 2018·2019년엔 16강에 진출했고, 지난해엔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울산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조호르에만 2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18일 1차전에서도 1-2로 진데 이어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1-2로 패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1분 뒤 아마노 준의 왼발 슛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통한의 자책골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아리프 아이만의 슛이 울산 수비수 맞고 굴절된 것을 골키퍼 조현우가 쳐냈으나, 다시 아이만이 잡아 슈팅했다. 이 공이 박용우 발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같은 날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선 대구FC가 라이언 시티(싱가포르)를 2-1로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폭우로 경기가 1시간가량 중단되는 수중전 속에서 대구는 후반 36분 김진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카가 침착하게 성공해 역전승을 따냈다. 4승 1무 1패로 승점 13을 쌓은 대구는 우라와 레즈(일보)와 승점이 같았으나, 맞대결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K리그2 팀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전남 드래곤즈는 조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이 불발됐다. 이로써 K리그에선 전북 현대와 대구가 2022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고, 울산과 전남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