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갈매기 응원 덕분? 동백택시 하루 2만 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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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파란을 일으킨 지역 상생 플랫폼 ‘동백택시’가 일일 2만 콜 시대를 맞았다.

부산개인택시운송조합과 동백택시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에 따르면 동백택시는 지난달 29일 일일 호출 건수 2만 2000콜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루 2만 콜’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출범 4개월 만에 ‘주간 10만 콜’
방역조치 해제·롯데 선전 한몫
자동결제 가능해져 호출 더 늘 듯

동백택시의 주간 호출 건수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주간 호출 건수가 5만 콜 안팎이던 동백택시는 4월 초 동백전 먹통 사태로 잠시 주춤했으나 4월 둘째 주 7만 콜을 넘어서며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본격적으로 야간 승객이 늘던 지난주에는 무려 주간 10만 콜을 돌파했다.

코나아이 측은 “동백전 자동결제 기능이 지원되지 않던 4월에도 꾸준히 동백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동백택시 기사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분 배차를 목표로 열심히 호출을 받아준 것도 2만 콜 돌파에 큰 몫을 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동백택시 호출 건수가 급상승한 건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의무 조치가 잇달아 해제되면서 야간·야외 활동을 택하는 유동 인구가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프로야구 연고팀인 롯데 자이언츠가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사직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늘면서 실제로 경기 종료시간 사직동 인근에서 야간 콜 수가 늘었다는 게 운송조합 측 설명이다.

지난달 말부터 동백전의 동백택시 자동결제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동백택시의 호출 건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백택시의 호출 건수 증가는 독과점 플랫폼인 ‘카카오T’를 견제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는 부산개인택시운송조합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운송조합에 따르면 부산 시내 카카오T 일일 호출 건수는 10만 콜 내외. 카카오T의 30%까지 따라잡는 것을 올해 목표로 세운 운송조합은 상반기 내 목표 조기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부산개인택시운송조합 측은 “현재 개인택시 중 90% 이상이 동백택시 서비스로 갈아탔다고 보면 된다”며 “이달부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목표인 일일 3만 콜을 조기에 달성해 동백택시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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