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블록체인 기업 대규모 유치… 클러스터 조성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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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4일 전국의 블록체인 기업 15곳과 함께 기업 본사의 부산 이전과 투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전국의 블록체인 기업 10곳이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기로 약속했다. 다른 5개 기업은 지사 설립 등 투자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는 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주)올포랜드, (주)스노우파이프 등 15개 블록체인 역외기업과 투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2월 15개 사의 투자 유치(11곳 본사 이전, 4곳 지사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대규모 역외기업 투자 유치 협약을 일궈내면서, 부산시가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클러스터’ 조성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퍼센트·키드아이 등 10개사
부산으로 본사 옮기기로 협약
올포랜드 등 5개사는 지사 설립
2월엔 15개사 투자 유치 약속

4일 협약에 참여한 15개 기업 중 본사 이전을 약속한 기업은 (주)스노우파이프, (주)피앤씨솔루션, (주)판다코리아닷컴, (주)백퍼센트, 플링커(주), 키드아이(주), (주)모리소프트, (주)펀디언트홀딩스, (주)레브코, (주)코어다트랩의 10개사다. (주)올포랜드, 업라이즈(주), 엔에이치네트웍스(주), (주)트라움인포테크, (재)한국AI블록체인융합원의 5개사는 지사 설립 등 부산 투자를 약속했다. 이들 15개 기업 중 10개 기업은 현재 서울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5개 기업은 경기, 충남·북, 전북에 소재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트윈·가상현실·부산 항만 선진화 사업 발굴 △디지털자산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 개발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과 전문교육센터 설립 등 부산 블록체인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관련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는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지털자산거래소와 블록체인 전문 비즈니스센터(BIBC)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블록체인 특구 활성화를 넘어 블록체인 클러스터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부산 블록체인 클러스터의 기반을 조성하고 부산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블록체인 특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업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부산시와 협약을 맺은 올포랜드의 김동기 이사는 “올포랜드가 가진 지리정보 관련 정보통신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과 협업하여 실감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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