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에게 바치는 연극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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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일 하늘바람소극장

위로를 전하는 연극 한 편. 극단 아센은 치유 프로젝트 연극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위로-내가 당신을 헤아리며’(이하 ‘위로’)는 20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남구 대연동 하늘바람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위로’는 지역 작가인 김혜숙의 작품이다. 작품 연출은 호민이 맡았고 구민주, 박유진, 송준승, 이경진, 장민, 전여정 배우가 출연한다.

열다섯 살 은심은 군복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일본군을 따라나섰다. 하지만 그가 도착한 곳은 일본군 위안소. 은심은 그곳에서 만난 순이, 복희와 고통의 시간을 버텨냈다. 일본 패망 후 고향에 돌아온 은심은 부잣집 후처로 들어간다. 딸 정미를 낳고 사연 많은 삶을 살아낸 은심은 구순을 맞았다. 대학교수가 된 딸 정미 부부와 손녀 고은이와 함께 사는 은심에게 다시 과거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김혜숙 작가는 일본군 위안부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면서 “진정한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위안부 할머니들께 따스한 손길을 내밀며 진정으로 얼마나 힘들고, 아프고, 슬프셨냐고 헤아려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극단 아센의 호민 연출가는 “연극 ‘위로’는 은심, 정미, 고은 세 여성의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풀어나가는 작품”이라며 “지금 여기, 오늘 이곳,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떠한 시선으로 사람을, 사회를,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대해야 하는지 되돌아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4시 공연. 051-504-2544.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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