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칼리닌그라드서 핵 공격 모의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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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세바스토폴에서 4일(현지시간) 병사들이 제77주년 전승절(5월 9일) 퍼레이드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오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전면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크렘린궁은 “터무니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러시아는 또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발트해의 러시아령인 칼리닌그라드에서 핵 공격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스웨덴 등 나토 가입에 핵 도발 수위 상승
러, 9일 전면전 선언 관측에는 적극 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9일에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고수해온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전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말들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사실이 아니며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재차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우크라이나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최고 통수권자가 공개적으로 공격 중단 명령을 내렸으며 습격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AFP통신은 이날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유엔,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지난 1일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 150여 명을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발트해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가상의 적을 핵탄두 미사일로 공격하는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의 역외영토다. 최근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러시아는 발트해에 핵무기를 배치해 방어수단으로 삼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침공을 강행했으나 오히려 다른 중립국들도 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나토 세력이 더 확장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의 핵 도발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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