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 불어야 끝난다” 레알 마드리드, 후반 45분 이후 3골 대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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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선수들이 5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3-1, 극적인 역전승(1·2차 합계 6-5)으로 결승에 진출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페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전날 비야레알CF(스페인)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리버풀FC(잉글랜드)와 유럽 챔피언 트로피를 두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3-1로 이겼다. 지난달 원정 1차전에서 3-4로 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6-5로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2차전 맨시티에 3-1 승
1·2차전 합계 6-5로 결승 진출
리버풀과 챔스리그 우승 다툼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프랑스에서 리버풀과 유럽 최강 클럽 자리를 놓고 단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2017-2018시즌 우승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4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2018-2019시즌 우승팀 리버풀은 7번째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은 2018-2019시즌 결승에서 만난 이후 4년 만에 다시 우승을 다투게 됐다. 당시 결승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3-1로 승리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대역전극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28분 맨시티의 리야드 마흐레즈가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1차전 4-3으로 이긴 맨시티로선 2골 차 리드를 잡으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후반 44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후반 45분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을 갖다 대 동점을 만들었다. 그래도 1·2차전 합쳐 1골 차로 맨시티가 앞선 상황이었으나, 분위기는 급변했다. 1분 뒤인 후반 46분(추가시간) 다시 호드리구가 마르코 아센시오의 머리를 스쳐 올라온 다니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극장골을 터트렸다. 2-1 역전과 함께 양 팀 1·2차전 합계 5-5 동점이 됐다.

연장전에 들어간 두 팀의 운명을 가른 건 ‘해결사’ 벤제마였다. 연장 전반 5분 맨시티의 후뱅 디아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벤제마에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벤제마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2차전 3-1 승리를 이끌었다. 1·2차전 합계 6-5로 이긴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5분 이후 나온 세 골로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후반 토니 크로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호드리구는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준결승 1차전까지 14골을 퍼부으며 이번 UCL 최고의 해결사로 떠오른 벤제마는 승리의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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