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다시 일어서고 싶은 희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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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영 씨가 살아가는 이유는 오직 가족이었습니다. 듬직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어린 세 딸.

희영 씨는 어린 시절 만난 남편과 일찍 가정을 이뤘습니다. 두 사람 모두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고, 결혼 뒤에도 형편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실한 남편은 꼬박꼬박 월급을 가져왔고, 희영 씨는 아끼고 아끼며 가정을 꾸렸습니다. 5명의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할 때면 참 행복했습니다. 가난하지만, 이렇게 소박한 행복을 이어가며 한 걸음씩 전진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남편 사망 충격 후 우울증
잡일로 겨우 생활비 벌지만
어린 세 딸과 어떻게 살지

올 초 갑작스레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심장마비였습니다. 희영 씨와 딸들은 아직도 남편이, 아빠가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희영 씨는 떠난 남편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린 딸들도 누구보다 충격을 받았겠지만, 엄마의 눈치를 보며 오히려 위로해줍니다.

이런 딸들을 생각하면 미안하면서도 앞이 막막해집니다. 남편은 요리사로 일했고, 희영 씨는 긴 시간 가정주부로만 지냈습니다. 온갖 궂은일을 나서서 해주던 남편이 갑자기 떠나니, 희영 씨는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딸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겁이 납니다.

사실 희영 씨의 형편은 슬픔에 젖어 지낼 수만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남편의 월급으로 착실히 갚아가던 빚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급한대로 희영 씨는 식당일 등을 하며 당장의 생활비를 벌고 있지만, 하루하루 상황은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구청에 신청해 지급받은 긴급생계비가 큰 도움이 됐는데, 이후엔 어떻게 버터야 할지 생각하면 많이 답답합니다.

안타깝게도 희영 씨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남편을 무척 사랑했고, 의지했기 때문에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왔지만, 형편상 제대로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리며, 심신이 나날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딸들을 위해 힘을 내보려고 마음먹지만, 뜻대로 안 돼 더욱 힘듭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적이 있는데, 딸들이 이 모습을 봤습니다. 어린 딸들은 엄마까지 떠날까 무섭기만 합니다.

남편의 빈자리가 여전히 너무 크고, 앞날이 막막하지만, 희영 씨는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려 애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잠자고 있는 딸들을 보며 혼잣말로 다짐합니다. “엄마가 살아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하고 포기하지 않을게”라고 속삭여 줍니다.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있는 희영 씨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딸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남구 복지정책과 이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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