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동 인공 철새 서식지 내달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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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군사작전지역으로 지정하면서 20년 넘게 닫혀있던 부산 강서구 신호동 인공 철새 서식지가 6월부터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부산 강서구청은 지난 4일 신호동 인공 철새 서식지 둘레길 조성사업 관련 현장점검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둘레길에 설치될 예정인 안전장비 점검 등이 이뤄졌다.

군사작전지역 지정 후
20년 넘게 주민 통제
둘레길 조성 이달 완료

강서구청 측은 공사가 이달 말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다음 달부터 둘레길을 일반인에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로프펜스, 야자매트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이번 둘레길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됐다. 신호대교에서 소담공원 인근까지 약 1.5km 구간에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특별교부세와 구비 등 약 1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인공 철새 서식지는 1995년 신호지방산업단지 계획과 함께 추진돼 1997년 조성됐다. 이후 국방부가 이 지역을 군사작전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일반인의 통행이 금지됐다.

강서구청과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은 산책로를 만들어달라는 신호동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국방부, 문화재청과 협의해 철새 서식지 개방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2020년 인공 철새 도래지 관리권을 강서구청으로 이전했고, 본격적인 둘레길 조성사업이 추진됐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이번 둘레길 조성사업은 국방부, 문화재청, 주민 등 여러 주체와 협업을 통해 이어온 뜻깊은 사업”이라면서 “개방에 앞서 주민들을 초청해 둘레길을 살펴보는 개장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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