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지막 퇴근길’… 9일 오후 6시 걸어서 청와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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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하루 전인 9일 오후 6시 근무를 마치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를 나올 계획이다. 이어 청와대 분수대로 이동해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서울 시내의 모처에서 임기의 마지막 날 밤을 보낸다.


분수대에서 인사 후 서울서 1박
10일 울산역 거쳐 평산마을 도착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5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9일 오후 6시가 되면 (퇴근을 위해)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관저에서 (김정숙)여사를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으로 걸어서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많은 분이 퇴근길 마중을 오시지 않을까 싶어서 청와대 정문부터 분수대까지 내려가며 인사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짧게 소회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 도착, KTX를 타고 양산으로 이동한다. KTX에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장관, 기관장, 청와대 참모 등 100여 명이 동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께 울산역에 내린 뒤 오후 3시께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마을회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산마을 주민과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지지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을회관 앞에서 임기를 마치고 온 소회 등을 밝히고 인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최근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이 외롭지 않도록 가장 큰 박수로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9일 오후 6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 모여 문 대통령을 배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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