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이자 직장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에요”
[Up! 부산 스타트업] 베러먼데이코리아(주)
즐거운 월요일을 만드는 베러먼데이코리아(주) 임직원이 부산 해운대구 중동 본사 앞에 모여 포즈를 취했다. 앞줄 가장 오른쪽이 도경백 대표다. 베러먼데이코리아 제공직장인의 더 나은 월요일을 위해 창업한 회사가 있다. 부산을 비롯해 이제는 전국에서 만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베러먼데이커피(Better Monday Coffee)’로 잘 알려진 베러먼데이코리아(주) 얘기다. 대중에게는 커피전문점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직장인의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직장인의 자기 계발과 취미 생활을 돕는 ‘베러먼데이클럽’, 친환경 커머스 ‘비베러(Be Better)’를 운영하는 ‘직장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자기 계발·취미 생활 공유 모임
‘베러먼데이클럽’ 부산서 첫 탄생
저렴한 가맹비·낮은 원재료비
전국 120개 매장 보유 프랜차이즈
친환경 커머스 ‘비베러’ 출범
지난해 매출 80억 원 최고 기록
월요일 힘든 직장인이여, 깨어나라
직장인에게 가장 힘든 요일은 월요일이다. 오죽했으면 ‘월요 증후군’이라는 증상까지 있을까. 베러먼데이코리아(주) 도경백(41) 대표 역시 브랜드 영어학원 원장으로서 직장인의 시기를 보냈던 적이 있다.
“6년 동안 어학원 원장으로 생각했던 목표를 이루고 나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1주일에 5일이라는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특히 월요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구체적인 창업 아이템을 정하기에 앞서 먼저 회사 이름을 정했습니다. 더 나은 월요일을 뜻하는 ‘베러먼데이’로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베러먼데이클럽’이다. 직장인이 업무가 끝나고 자기 계발도 하고 취미 생활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이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직장인이 모여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7데이 워터 챌린지(매일 일정량의 물 마시기 프로젝트), 직장인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모임부터 마케팅 양성 프로젝트 같은 본격적인 직장인 훈련 프로그램도 있다. 베러먼데이는 부산에서 가장 먼저 직장인 자기 계발 오프라인 모임을 시작했다고 자부한다.
“커피 회사가 아닙니다”
베러먼데이의 출발은 2016년 2월 경성대 인근에 있던 컨테이너형 사무실 아래층에 음료 매장을 내면서다. 당시 이름은 커피가 아닌 ‘베러먼데이드링크’였다.
역시 직장인에 초점을 맞춘 매장으로, 재기발랄한 메뉴가 관심을 끌었다. 당시 한의사와 함께 개발한 피로회복차, 소화불량차는 물론이고, 당시에는 ‘부장님 몰래 취할 수 있는’ 알코올이 들어간 칵테일 메뉴도 판매했다. 이 같은 직장인을 위한 메뉴 개발은 지금까지도 계속돼 오디로 만든 음료 ‘피로뽕’이나,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료 ‘숙취라떼’ 등 메뉴로 직장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커피 메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도 대표가 부산에서 커피로 유명한 회사를 찾아다니며 커피에 대한 노하우를 배웠고, 매장 수가 점점 늘어났다. 애초에 프랜차이즈를 위해 기획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맹비와 낮은 원재료비를 장점으로 전국 120개 매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가 됐다.
“‘베러먼데이커피’가 전국 단위 프랜차이즈로 성장하면서 커피 회사로 아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 창업할 때와 마찬가지로 저희 회사는 ‘직장인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입니다. ‘베러먼데이커피’는 직장인이 자기 계발이나 취미 활동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직장인과 함께하는 가치 있는 일상
베러먼데이코리아는 친환경 커머스 ‘비베러’를 런칭하며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로 웨이스트 친환경 고무장갑, 천연 수세미, 친환경 빨대 등을 판매한다. 비베러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제품은 베러먼데이커피 매장에서도 사용한다.
베러먼데이클럽, 베러먼데이커피, 비베러까지 3가지 축을 바탕으로 베러먼데이코리아는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80억 원으로 최대치를 찍었고, 시리즈 A 투자 유치도 앞두고 있다.
“사람이 성장하려면 만나거나 배우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을 통해 알게 돼서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오프라인에서 유입된 고객이 온라인으로 가는 ‘옴니(Omni) 채널’ 전략으로 고도화하려고 합니다.”
베러먼데이코리아는 대기업, 지역 스타트업과도 협업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CJ 제일제당, 매일유업, 대선주조 등과 협업해 유산균 음료, 단백질 음료를 만들거나 컬래버 음료를 커피 매장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창업 때부터 목표는 늘 ‘기대되는 월요일’이었습니다. 월요일에 베러먼데이커피 매장에 가면 ‘먼데이 로또’라는 이벤트를 하는데요. 음료를 구매하고 로또에 당첨이되면 고객에게도 상품을 드리지만 점주나 해당 매장 직원에게도 상품을 줍니다. 한 마디로 모든 구성원이 월요일에 즐거운 프로그램이죠. 직장인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서 계속 직장인이 즐겁고 행복한 가치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