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살라흐 앞에서 리그 20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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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리그 20호 골’을 터트린 뒤 팀 동료 해리 케인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흐(22골) 앞에서 ‘골 시위’를 펼치며 득점왕 경쟁을 가속화했다. 1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정규리그 ‘20골’을 기록했다. 더불어 유럽 5대 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골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이뤘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FC를 상대로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해리 케인, 라이언 세세뇽으로 연결된 패스의 마무리 슛을 손흥민이 담당했다.

5대 리그 아시아 선수론 최초
득점 선두와 2골 차이로 추격
토트넘, 리버풀과 1-1 무승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0호 골을 쏘아 올린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UECL) 1골을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 21호 골을 작성했다. 정규리그 20골은 EPL뿐 아니라 유럽 5대 리그(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1·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도달한 대기록이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살라흐가 침묵한 사이 1골을 더한 손흥민은 득점 선두 살라흐를 두 골 차로 한 걸음 더 추격했다. 이로써 EPL 득점왕 경쟁은 더욱 안갯속으로 접어들게 됐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2년 들어 EPL에서 12골을 넣고 17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아 두 부문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물오른 득점력을 감안하면 두 골은 남은 세 경기에서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손홍민이 남은 세 경기에서 1골만 더 넣으면 아시아 선수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이 부문 기록은 이란 공격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르 로테르담)가 갖고 있다. 자한바크시는 AZ알크마르에서 뛰던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21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1부리그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경기 후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팬 투표로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KOTM)’에도 뽑혔다. 올 시즌에만 13번째 선정된 손흥민은 살라흐와 함께 현재 리그 최다 KOTM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28분 루이스 디아스에 동점 골을 내주며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62(19승 5무 11패)로 4위 아스널FC와 승점 1점 차 5위를 유지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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