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숲과 함께하는 새로운 미래 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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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식 김해시 산림과장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국민여가활동조사에 희망 여가공간 1위가 ‘산’이며, 우리나라 동호회 활동 1위 또한 ‘등산’이라고 한다. 또한 2020년 산림복지통계조사에 의하면 전 국민의 81.6%가 한 해 동안 산림 내에서 등산, 캠핑, 산책 등 다양한 휴양·복지 활동을 경험했다고 한다.

산림은 탄소중립으로 불리는 온실가스 흡수저장 기능, 산림경관, 산림휴양, 토사유출방지, 임산물 생산 등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유·무형의 공익적 가치가 연 126조 원에 이른다. 그뿐만 아니라 IMF 외환위기, 글로벌 경제위기에는 숲 가꾸기 일자리 확대 등으로 취약계층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였으며 다양한 산림교육과 산림 치유프로그램 운영으로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고 의료비 절감 등 사회간접비용 발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산림기본법 제4조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산림의 보전,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 임업의 발전 및 산촌의 진흥 등 산림의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할 책무를 진다’라고 광의적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산림 관련 법령은 24개 법률로 구성되어 있어 산림에 대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다양하고 방대함을 알 수 있다.

통상 국가 및 지자체의 녹지직렬 공무원이 위와 관련된 산림 행정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일반 행정업무는 물론 산불진화(예방), 산림사법 업무 등 행정·소방·경찰 업무를 아우르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지자체는 소수의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어 대단위 임야를 관리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의 산림 정책을 주관하는 산림청은 ‘일자리가 나오는 경제산림, 모두가 누리는 복지산림, 사람과 자연의 생태산림’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김해시도 이와 발맞춰 ‘숲에서 찾는 새로운 일상’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숲으로 나아지는 산림살이, 숲과 함께 쓰는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고, 2030년까지 산림일자리 직접고용 연평균 300명·간접고용 연평균 13만 9000명, 기후변화대응·녹색생태계 보전 강화, 생활권 산림휴양·복지 수혜 연평균 20만 명을 목표를 수립·시행하고 있다.

한편, 김해시는 총면적 중 산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구 50만 이상의 도시로 다양한 산림복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림휴양복지시설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 경남에서는 지리산, 남해편백휴양림에 이어 3번째로 국립 용지봉자연휴양림이 개장되어 도심 내에서 산림휴양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부산·경남권 최초로 상동면 대감리 일원 국유림에 산림교육, 휴양, 체험, 치유 등 종합적인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국림 김해숲체원을 유치하여 2024년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기존에 잘 갖춰진 분성산생태숲과 신어산산림욕장, 김해 목재문화박물관, 유아숲체험원 등 다양한 산림복지시설에 더해 공립 동부권목재문화체험장, 공립 숲속야영장 신규 조성을 추진할 계획으로 김해시는 산림복지 분야에서도 780만 동남권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시민분들의 적극적인 호응, 과감한 예산투자, 실행 부서 조직의 확대도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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