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50일 해단식… 어퍼컷으로 마무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어젠다 부족·검찰 인사 중용 등 비판 받아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월 18일부터 50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잔디마당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해단식에서 “제가 부족함이 많지만, 여러분 도움으로 국정이 잘 운영될 거라고 확신한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다”며 “인수위가 이렇게 충실하고 별 탈 없이 신속하게 정부 출범을 준비한 예가 과연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여러분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평가했다.

윤 당선인의 ‘만족감’과 달리 일부에선 10년 만에 부활한 인수위가 높은 관심 속에 출항했지만, 여성가족부 폐지 등 주목도가 높은 공약에 대해 답을 내놓지 못했고 굵직한 국정운영 어젠다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다소 ‘박한’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인수위 역할 중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정부 조직 개편은 미뤄졌다. 공동정부를 약속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인수위원장에 앉혔지만, 내각 인선 과정에서 갈등도 노출됐다.

대통령 비서실 구성에서는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정무직 인사들보다 부처 관료나 검찰 출신 인물들만 중용했다는 내부 비판도 받았다.

인수위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은 당선 11일 만인 3월 20일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발표하면서 ‘용산 이전’ 문제가 당선 초기 핵심 이슈로 급부상한 영향이 적지 않다. 당선인 부부가 거주할 관저 결정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민지형 기자 oasis@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