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 ‘정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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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기획부터 제작, 후반작업까지 마친 부산 영화 ‘정순’이 7일 폐막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국제·한국·한국단편 경쟁 부문에서 총 20편의 수상작을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재클린 밀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고독의 지리학’에 돌아갔다.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받은 정지혜 감독의 ‘정순’은 부산영상위원회의 2019년도 ‘부산신진작가 영화기획개발 멘토링 지원사업’과 2021년도 ‘부산지역 영화·영상 콘텐츠 후반작업 기술지원 사업’ 지원작에 선정됐던 작품이다.

동서대 출신 정지혜 감독 작품
2019·2021년 영상위 지원 선정
기획·제작·후반작업 부산서 진행
영화제 측 “동영상 유출 소재로
피해 여성의 결단 힘 있게 묘사”

동서대 출신인 정 감독은 에 “이번 영화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였다”며 “관객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 담은 이야기와 메시지가 많은 분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며 “영화제에서 배급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고, 올해 안에 개봉할 수 있도록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영화제 행사가 생기를 잃었는데, 전주국제영화제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영화제라 활기가 넘쳤다. 좌석 띄어 앉기 없이 관객분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영화 ‘정순’에 대해 “동영상 유출 사건을 모티프로 사건 당사자인 정순의 표정과 몸짓에 포커스를 맞춰 인간적 수모를 감당하던 한 여성의 결단을 힘 있게 묘사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은 시릴 쇼이블린 감독의 ‘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가 받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휴가 후미아리 감독의 ‘도쿄의 쿠르드족’과 아나이스 타라세나의 ‘스마이의 침묵’이 각각 수상했다.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은 ‘윤시내가 사라졌다’에 출연한 오민애 배우와 ‘사랑의 고고학’의 옥자연 배우가 공동 수상했다. 한국 단편경쟁 부문 대상은 강지효 감독의 ‘유빈의 건’이 받았다. 이 밖에 공로상은 올해 초 숨진 최정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대표에게 돌아갔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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