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별 화제작 총출동… 풍성한 공연 잔치 부산을 수놓는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뮤지컬 ‘팬레터’와 창극 ‘귀토’, 연극 ‘그때도 오늘’ 같은 화제작이 부산에서 공연된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올해 6월부터 9월까지의 기획공연을 공개하고, 오는 11일부터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먼저 대중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부산시민회관에서는 다음 달 ‘셀렉콘-십센치×소수빈’(6월 11일) 공연을 연다. 독창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음색의 매력을 가진 두 가수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마니아를 위한 공연으로는 ‘빈센트 반 고흐’(7월 8·9일)가 준비돼 있다. 빈센트와 테오, 평생에 걸쳐 서로를 의지하고 믿었던 두 형제의 이야기가 첨단 기술과 아름다운 음악, 성숙한 연기에 담긴다.

부산문화회관 6~9월 기획공연
뮤지컬·창극·연극·음악 등 망라
마니아층 예술 향유 기회 제공
지역 예술가 초청 발레도 선보여
11일 오후 2시부터 예매 시작

이어 뮤지컬 ‘팬레터’(7월 30·31일)가 다시 부산을 찾는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문인들의 에피소드를 모티브 삼아 역사적 사실에 상상을 더해 제작했다. 실제 문학 작품을 인용한 유려한 대사와 감미로운 선율,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인다.

오는 8월에는 국립 창극단의 ‘귀토’(8월 12·13일)가 무대에 오른다. 부산문화회관 측은 “귀토 공연 유치를 위해 ‘찾아가는 국립극장’ 공모사업에 참여해 1억여 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가 육지에서 겪는 갖은 고난과 재앙인 ‘삼재팔란’에 주목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다사다난한 현실을 빗댄 작품이다. 특히 토끼인 ‘토자’ 역할을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가 맡았다. 또 다른 주인공 자라 역은 유태평양이 맡는다.

이어 노부스 콰르텟의 ‘오직 베토벤’(8월 19일)이 부산을 찾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 2007년 결성한 현악 사중주단으로, 16년째 실내악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 현악사중주 음악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베토벤 현악사중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한 공연으로는 ‘핑크퐁 클래식 나라-뚜띠를 찾아라’(8월 20일)가 준비돼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 충무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인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9월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1’의 우승팀 ‘호피폴라’의 멤버인 첼리스트 홍진호와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진호의 책방’(9월 8일)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책이 어우러지는 대화가 진행된다.

‘2022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 in 부산’(9월 14일)도 준비돼 있다. 첼로 부문 1위, 2위 수상자와 KNN방송교향악단(지휘 서희태)이 함께 연주한다.

또 다른 9월 기대작은 ‘마에스트로 정명훈 실내악 콘서트’(9월 21일)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송영훈, 콘트라베이시스트 성민제가 함께 한다.

배우 이희준, 이시언, 김설진, 오의식이 출연하는 연극 ‘그때도 오늘’(9월 23일)도 부산을 찾는다. 네 장소와 네 시대에 총 8명의 배역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이다.

지역예술가 초청으로는 김옥련발레단의 ‘거인의 정원’(9월 29일~10월 1일)이 준비돼 있다. 욕심 많은 거인이 맑고 순수한 아이들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깨닫는 이야기로, 가족용 춤 프로젝트이다.

어린이전문극장 사랑채극장에서는 부산 아동전문극단 오오씨어터와 함께하는 '아기돼지 삼형제'(7월 2일~8월 28일)와 그루잠프로덕션의 '에코백'(9월 15일~10월 9일)을 만날 수 있다. 에코백은 일상의 편리함과 환경오염의 관계를 관객 참여 형식으로 풀어내 재미와 예술적 영감에 교육적 가치까지 담은 공연이다.

공연 티켓은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예매를 할 수 있고, 정기회원 선 예매는 10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051-607-6000.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