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국내 복귀 앞두고 ‘유종의 미’ 마지막 홈 경기에서 리그 우승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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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를 앞둔 한국 여자 축구 간판 지소연(31·첼시 위민)이 유럽 무대 마지막 홈 경기에서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첼시 위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킹스메도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최종전인 2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맨유)과의 홈 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승점 56(18승 2무 2패)을 쌓은 첼시는 2위 아스널 위민(승점 55·17승 4무 1패)를 승점 1 차이로 따돌리고 WSL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첼시는 2019-2020시즌 우승 이후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5번째 WSL 챔피언에 올랐다. 2017년 봄 단축시즌을 포함하면 6번째 우승이다.

지소연은 이날 종아리 부상 후유증으로 후반 교체 투입됐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전반을 1-2로 마친 첼시는 후반 3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한국 복귀를 선언한 지소연에겐 이번 경기가 홈 팬들 앞에 서는 마지막 경기였다. 15일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 위민과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남기고 있으나, 이 경기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려 이날이 홈 고별 무대였다.

2014년 첼시에 입단한 지소연은 데뷔하자마자 WSL 올해의 선수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WSL을 비롯해 FA컵(3회), 리그컵(2회), 커뮤니티 실드(1회) 등 여러 차례 팀 우승에 기여했다. 첼시에서만 총 209경기에 출전해 68골을 터뜨린 지소연은 출전 수와 득점에서 모두 팀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지소연은 구단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웸블리로 가서 또 한 번 이뤄내겠다”며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지소연에게 “너는 스타야. 한 번 첼시는 영원한 첼시”라고 응원했다.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은 경기장을 직접 찾아 지소연을 격려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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