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이젠 미술품 시장으로 눈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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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롯데아트페어 부산’을 선보이며 미술품 판매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올해 1회로 막을 올리는 ‘롯데아트페어 부산’은 10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4일까지 호텔 시그니엘 부산에서 진행된다. 국내 최대의 아트 페어인 ‘아트부산 2022’를 이틀 앞두고 열리는 위성 페어의 성격이 강하다. 롯데백화점은 아트페어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개최지로 국제 예술행사가 활발한 부산을 선택했다.

롯데백화점 ‘제1회 롯데아트페어 부산’
14일까지 호텔 시그니엘 부산서 진행
유명 갤러리·디자인 브랜드 대거 참여
순수 미술품·공예품·소품 등 한자리에

일반적인 아트페어와 달리 국내·외 유명 갤러리 12곳 외에도 30여 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디자인 브랜드 등이 참여하는 게 ‘롯데아트페어 부산’의 특징이다. 순수 미술품 전시는 물론 공예품, 디자인 제품 등 용품까지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구입까지 가능한 것.

미술품을 전문으로 수집하는 아트 컬렉터뿐만 아니라 일반 문화 애호가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이 그간 백화점 내 갤러리 등에서 소규모로 진행한 아트페어들과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 시그니엘 부산 4층에 520평의 별도로 대규모 행사장을 마련하고, 그랜드 볼룸과 볼룸, 포이어 등에 공간별로 차별화된 전시를 열 계획이다.

행사 규모만큼이나 전시 콘텐츠도 최고 수준으로 준비했다. 메인 행사장인 330평 규모의 그랜드 볼룸에서는 국내외 12개의 유명 갤러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인 명성의 아시아 최대 화랑 ‘탕 컨템포러리 아트’와 싱가포르의 현대 미술 갤러리 ‘해치 아트 프로젝트’ 등도 참여해 품격을 높였다.

볼룸과 포이어에서는 한국의 대표 라이스프타일 샵인 ‘챕터1’ 특별전, 이탈리아 거장 ‘클레토 무나리’의 아트퍼니처 컬렉션이 열리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박물관 상품 등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전시·판매된다. 특히, ‘롯데아트페어 부산’은 전시회 구성을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MZ 세대의 취향에 맞췄다.

실제로 지난달 롯데백화점 동탄점 갤러리에서 열렸던 ‘이머징 아티스트’ 전시에서는 ‘이슬로’ 작가의 작품 전부가 전시 시작과 동시에 완판됐다. 현재 서울 잠실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참새’ 개인전 역시 오픈 사흘 만에 작품의 절반이 동났다. 젊은 MZ세대의 미술품 구입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다.

이번 ‘롯데아트페어 부산’에도 MZ 컬렉터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갤러리 스탠’과 ‘갤러리 애프터눈’의 작품들을 엄선했다.

이 외에도 젊은 컬렉터를 위해 오는 13일에는 와인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아트 앤 와인’ 행사를 열고, 리미티드 에디션 상품도 최초로 공개한다.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작가가 이탈리아 리빙 브랜드 ‘알레시’와 협업해 만든 와인 오프너가 그것이다.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 ‘멘디니’의 모습을 본떠 만든 오프너에 박서보 작가의 색을 입힌 한정판으로 생산된 3000개 중 400여 개를 이 행사장에서 우선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행사장에 유명 DJ도 초청해 MZ 컬렉터들이 미술품 구입과 여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김영애 아트콘텐츠실장은 “마이애미처럼 부산이 문화예술 대표도시로 발돋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2022 아트부산 기간에 맞춰 롯데아트페어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예술과 디자인, 공예를 선보이는 이번 행사가 부산 문화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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