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맞이하고도 골골 앓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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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이 성큼 다가왔으나, 국내 증시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할 때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 6935억 원 규모로 2년 전인 2020년 5월의 9조 957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0조 8666억 원으로 2020년 4월의 10조 8000억 원과 비슷하다.

9일 1.27%↓… 17개월 만에 최저
거래 대금도 2년 전 수준 후퇴

2년 전인 2020년 4~5월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시기로 당시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충격 여파로 2000선 밑으로 무너졌다.

이후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지난해 1월 26조 4770억 원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올 1월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11조 2827억 원대를 기록한 이후 올 2월 10조 9501억 원, 3월 11조 796억 원, 4월 10조 8666억 원으로 10조~11조 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악재가 국내외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투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한때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올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현재 2600선까지 추락했다.

지금도 약 6주마다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나 우크라이나 사태 양상 등에 따라 코스피는 2600~2700 박스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70포인트(1.27%) 내린 2610.81에 장을 마쳤다.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김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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