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진보vs보수’ 사상 첫 맞대결
노옥희 김주홍 장평규오는 6월 치러지는 울산시교육감 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진보 대 보수 후보 간 맞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진보 진영에서는 노옥희(64) 울산교육감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그는 11일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12일 후보자로 등록해 본격 선거전에 뛰어든다. 노 교육감은 4년 전 선거 당시 보수 후보들의 난립 속에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진보성향 후보로 출마해 당선증을 손에 쥐었다.
이에 맞서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주홍(65) 울산대 명예교수와 장평규(57) 울산혁신교육연구소 대표가 9일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고, 최종 후보를 가리기로 했다. 장 예비후보는 27년 6개월의 중등교사 경력을 내세우며 현장교육에 가장 밝은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서울대 정치학 박사로 울산대학교 교수를 지낸 데 이어 현재 이 대학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두 예비후보는 향후 공인 여론조사기관 두 곳을 선정해 기관별 1000명 표본으로 본선 경쟁력을 조사하고, 11~12일께 단일화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 차점자는 단일화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울산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대 진보 양자 대결이 성사된다면 2007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첫 사례로 기록된다. 역대 울산교육감 선거는 3명 이상 다자 구도로 치러졌고, 2018년에는 무려 7명이 출마해 대혼전을 빚기도 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