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촛불 열망에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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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9일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 온 시기였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며 선도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앞에서 한 퇴임연설을 통해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하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련 기사 4면

퇴임연설서 국민통합 중요성 역설
“대한민국은 이제 선도국가” 평가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후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 2차 세계대전 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 누구도 부정 못 할 빛나는 대한민국의 업적이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차기 정부를 향해 “다음 정부에서도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한다”면서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코로나 방역에 대해선 “선진국의 방역과 의료 수준을 부러워했는데 막상 위기를 겪어 보니 우리가 제일 잘하는 편이었다”며 “국민도, 정부도, 대통령도 정말 고생 많았다”고 돌아봤다. 다만 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된다”며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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