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동욱 감독 전격 해임
선수단 일탈·성적 부진 문책 강인권 코치, 감독대행 선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이동욱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NC는 11일 “지난해에 이어 최근 반복된 선수단 일탈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NC는 강인권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NC는 “이동욱 감독을 구단 고문으로 위촉하고 예우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차기 감독 인선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NC는 최근 한규식 전 코치와 용덕한 코치가 대구의 한 주점에서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가해자인 한규식 전 코치는 경질됐고 용덕한 코치는 업무에서 배제됐다.
NC는 지난해에도 선수 4명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술판을 벌였다가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선수단 관리 소홀이 문제로 지적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NC는 올 시즌 9승 24패로 KBO리그 꼴찌에 머물러 있다.
이동욱 전 감독은 2018년 김경문 전 감독에 이어 NC의 2대 감독에 취임했다. 취임 첫 해인 2019년 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이끌었고, 2020년엔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하며 NC에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그러나 선수단이 잇따라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데다 성적마저 부진해지자 지휘봉을 놓게 됐다.
정광용 기자 ky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