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증가 22년 만에 최고… 부산은 ‘남의 일’
4월 전국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0만 명 넘게 늘어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으나, 부산은 고용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부산의 취업자 수는 불과 6000명 정도 증가했으며 특히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일자리가 2만 7000명 줄어 4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86만 5000명 증가
4월 기준 2000년 이후 최대 폭
부산은 6000명 그쳐 ‘제자리’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전국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6만 5000명이 늘었다.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 일자리는 13만 2000명이 늘어나 2015년 11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일자리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층, 직접 일자리 등 공공부문 일자리가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2만 4000명) 고령층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부산의 4월 취업자수는 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이다. 농림어업과 건설업은 각각 1만 3000명, 3만 3000명 증가했으나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은 각각 2만 7000명과 3만 7000명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10.5% 줄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화학제품 기계·운송장비, 자동차, 식료품, 가죽가방신발 제조업 등 거의 모든 분야 제조업 취업자가 줄었고 고무·플라스틱제조업만 소폭 늘었다”고 말했다. 또 부산은 임금근로자가 전년 동월보다 3만 5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가 대부분이었다.
김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