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평균 가격, 14년 만에 휘발유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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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L당 평균 1원 비싸

최근 기름값이 급등한 가운데 값싼 난방용 등유와 저품질 선박용 면세유를 경유에 섞어 판매하거나 정량을 속여 판매한 석유 유통업자 25명이 적발됐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공개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행위 기획수사’ 증거품. 연합뉴스

최근 주유소별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싼 경우가 속출하면서,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14년 만에 휘발유를 추월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1947원으로, 휘발유 가격(1946원)을 넘었다. 국내에서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부산의 경우 아직 가격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휘발유 1923원, 경유 1922원으로 불과 1원 차이다. 울산과 경남은 이미 경유 가격이 더 비싸다.

유류세 인하 폭이 경유보다 휘발유가 더 크고 세계적으로 경유가 더 비싸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통상 휘발유는 경유보다 200원이 비쌌다. 그러나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재고 부족이 일어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제품 수급난이 가중되면서 경유 가격이 급등했다.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에서 휘발유(옥탄가 95)는 배럴당 138달러, 경유는 151달러이다.

그동안 국제 석유제품 시장에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조금 더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에서는 경유의 유류세가 휘발유보다 L당 239원이 낮아 가격이 더 저렴하게 형성됐다.

김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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