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스마일에프앤디 부산으로 본사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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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건강기능식품인 오메가3의 원료를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식품가공·바이오헬스 기업이 경남 양산에서 부산 기장으로 본사(투시도)를 이전한다. 이 기업의 이전으로 부산시의 7대 전략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케어산업 분야도 한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스마일에프앤디(주)가 2024년까지 부산 기장 내 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하고 원료의약품 제조공장을 신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스마일에프앤디는 본사 이전과 제조공장 신설을 위해 180억 원을 투자하고 부산에서 117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오메가3 원료약품 기술 보유 기업
2024년까지 기장 산단 이전 완료
제조공장 신설·117명 신규 채용
부산시, 고용창출 보조금 등 지원
물량 안정화 땐 폭발적 성장 기대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LA갈비를 비롯한 식육가공업과 식품제조업에서 출발해 지난해 바이오헬스산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기장군 정관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 건강기능식품인 식물성·동물성 알티지(rTG) 오메가3를 생산하고 있다.

고순도 알티지 오메가3는 원료인 저순도의 생선 압착 유지(Crude Oil)에서 추출된다. 불포화지방산(EPA)과 고도불포화지방산(DHA) 함량이 70%가량이면 건강기능식품으로, 90% 이상이면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원료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스마일에프앤디는 오메가3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EPA와 DHA 함량 90% 이상인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해당 기술과 설비를 갖춘 회사는 스마일에프앤디를 비롯해 전국에 3곳 정도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부산의 풍부한 인적 자원에 매료돼 부산시에 본사 이전을 먼저 제안했다. 스마일에프앤디 전유신 대표는 “현재 오메가3 원료의약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공장 확대를 추진하던 중 기장산단 주변 배후도시로 정관이나 일광 신도시가 있어 인재 채용에 유리할 것 같아 기장 산단으로 본사 이전을 결심했다”며 “부산시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지원도 이전 결심에 한몫했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부산투자유치기금 규정에 따라 입지보조금, 시설 설비 보조금, 고용창출 보조금 등을 지원하기로 하고, 본사 이전 부지 물색에도 힘을 보탰다. 스마일에프앤디는 다음 달 부지 매매계약을 완료하고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부산시 송정숙 투자유치팀장은 “오메가3 원료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많이 없어 그동안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던 상황이었다”며 “스마일에프앤디가 부산 이전을 완료하고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물량이 안정화되고 또 폭발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이준승 디지털경제혁신실장과 스마일에프앤디 전유신 대표가 참석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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