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재기 발판 놓겠다”… 부산은행, 특화 금융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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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희망가득 하이 프로젝트

부산지역 한 자영업자가 부산은행 창구에서 대출을 상담하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재기를 시도하는 자영업자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자영업 희망가득 하이(HIGH)’ 프로젝트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영업 희망가득 하이 프로젝트는 자영업자가 더 높게 재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금융, 홍보, 인력, 세무 등 ‘원스톱 종합 맞춤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BNK부산은행, 부산지방 세무사회, ㈜니더, <부산일보> 등 부산지역 주요 4개 기관이 추진한다.

기존 대출 규모 등 기준 완화
금리 인하해 자영업자 부담 덜어
SNS 활용한 무료 홍보 사업도

이중 금융 지원을 실시하는 부산은행은 다음 달 초 지역 자영업자를 위한 특화 금융상품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기존 대출상품과 달리 매출액, 기존 대출 규모, 신용등급 등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대출 금리도 인하해 자영업자의 어깨를 덜어 줄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자영업자들이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으나 마땅히 운영 자금을 구할 수 없어 발만 동동거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생존을 위해 빚으로 버티다 보니 이미 대출이 한계에 다다랐다.

1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과 가계 대출을 합친 자영업자 전체 대출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2019년 말 684조 9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909조 2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자영업자 대출자의 절반 이상이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라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 자영업자 수는 148만 명으로 전체 자영업자 차주의 절반 이상(56.5%)을 기록했다.

따라서 부산은행 특화 금융상품은 ‘대출 절벽’에 몰린 자영업자에게 가게 운영 자금 등을 제공해 재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은 지역 내 MZ(밀레니엄+제트) 세대 자영업자를 위해 무료 홍보 사업도 진행한다. 부산은행은 해당 업종의 내용을 담은 스팟 광고를 제작해 지역 언론, 은행, 옥외전광판, 당행 SNS 등에 알릴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은행은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 지역 자영업자 위한 많은 공헌 활동을 실시했다. 이 같은 공헌 활동은 희망가득 하이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실제, 부산은행은 지난해 서민·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생경영프로그램’을 시행해 연체이자 감면, 재기 지원금 등으로 총 4520억 원을 지원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3무 특별 대출’을 시행해 한도 심사 없이, 신용평점 제한 없이, 무이자로 1인당 1000만 원까지 총 1000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부산시 소상공인 협약보증대출을 822억 규모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부산은행은 아시아 3대 금융전문지인 아시아머니(Asiamoney)가 주최하는 ‘2021 아시아머니 베스트 어워드 포 코리아’에서 2021년 아시아 지역 ‘최고사회공헌 은행(Best Bank for CSR)’에 선정됐다. 또 부산은행은 올 2월 ‘제11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 시상식에서 기획재정부장관상도 수상했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그동안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경험을 살려 코로나19 엔데믹 속에서 재기를 시도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융자 지원, 경영 컨설팅, 찾아가는 금융서비스와 맞춤 상품개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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