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양문석·송철호 “부울경, 시퍼렇게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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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양문석 경남지사 후보는 11일 손을 맞잡고 6·1 지방선거 승리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선거를 20일 앞둔 시점에 세 사람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부산, 울산, 경남에서의 승리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재명 고문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당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출범식 참석
승리 가능성 배제 분위기에 ‘버럭’


변 후보는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부산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며 “이번이 제 선거 처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건 신인의 패기다”며 “제 구호처럼 ‘부산에 집중, 시민에 집중’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현역인 만큼 4년간의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송 후보는 “(민주당)험지로 아는 영남권에서 민주당이 시퍼렇게 살아 있고 우리가 이곳에서 굳건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걸 꼭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비주류 반란’이란 이야기가 많았다”며 “민주당 비주류는 경남·부산·울산·대구·경북이다. 이 비주류가 일으키는 ‘반란의 회오리’가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이처럼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김경수 전 경남지사 구속에 따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중앙당에서 부울경 판세는 이미 기울어졌다는 판단 아래에 전의를 상실했다는 점이다. 이날 행사에서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은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17개 광역단체 중 광주, 전남·북, 제주, 세종 등 5곳에서 승리한다고 나온다”며 “여기에 경기도와 인천, 탁월한 후보가 출마한 강원, 충청권 4곳 중 한두 곳을 더해 6~7곳에서 승리하면 선전”이라고 말했다. 부산, 울산, 경남의 선전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다.

이에 양 후보는 “김 본부장 이야기에 기분이 나쁘다”며 경남, 부산, 울산을 쏙 빼면서 승리의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할 때 “확! 고마” “탁! 고마”라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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