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출근길에 취재진과 문답 "취임사에 빠졌다? 통합은 너무 당연"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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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출근했다.

윤 대통령의 첫 아침 출근길에는 취재진들이 다가와 출근 소감을 묻는 등 과거 대통령들의 출근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국민소통관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1분 사저를 출발해 8시 34분께 집무실 1층 로비에 도착했다. 출근에 13분가량이 소요된됐다는 설명이다.

전날 대통령 취임식 직후 곧바로 용산 집무실을 찾아 업무에 들어갔지만, 사저에서 곧바로 출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첫 출근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면서 "어제 첫 출근하기는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어제 취임사에 통합 이야기가 빠졌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는데 (통합은)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은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이라며 "나는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이냐를 얘기한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취임사에 통합에 대한 언급이 부족했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을 감안한 답변으로 보인다.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된 소감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글쎄 뭐 특별한 소감 없습니다. 일해야죠"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2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글쎄 그건 제가 출근해서 챙겨봐야 한다. 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 질의응답은 2층 대통령 집무실 아래에 있는 1층 기자실과 청사 로비가 이어지는 지점에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출입 기자단에게 "이제 다 1층에 입주했어요? 책상도 이제 다 마련하고? 잘 부탁합니다"라고 말했다.

소통을 강조한 윤 대통령과 취재진 사이의 출근길 질의응답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주목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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