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승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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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환 제22대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수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해수부 제공 조승환 제22대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수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해수부 제공

조승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10일 공식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첫 해수부 장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해운·조선산업 성장 등을 통해 ‘신해양강국’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취임식에서 ‘해양강국’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도약하는 해양경제, 활력 넘치는 바다공동체’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공약과 조 장관이 설정한 목표는 국토가 비좁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바다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적확한 판단이 아닐 수 없다. 조 장관의 시의적절한 활약을 기대한다.


‘신해양강국’ 대선 공약 실천에 앞장서야

해양수도 건설·북항 재개발사업 급선무


해수부 관료 출신인 조 장관은 부산에서 고교를 졸업했으며 부산해양수산청장을 역임해 부산 상황과 지역의 해양수산 사정에 정통하다. 해양수산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해양정책실장을 지내 해수부 내 신망도 두터운 데다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시절에는 다양한 해양수산 연구개발 사업을 효율적으로 지원·관리하면서 신기술 개발을 활성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 시민사회단체와 해양수산 업계가 글로벌 해운·물류 중심의 ‘신해양강국’ 건설과 해양수산업 육성에 기여할 적임자로 보는 이유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조 장관은 국가 해양력을 강화하며 바다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다.

조 장관이 부산 실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부산의 해양수산 인프라 확충과 정책 개선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산항을 세계 최고의 허브 항만으로 키우고 부산을 실질적인 ‘동북아 해양수도’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부산에 집적화한 수산과 다양한 해양 분야 기관단체, 연구소, 대학, 인재와 전문가 등을 잘 활용해 도시와 해양의 경쟁력을 키워야만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국가 해양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일들이 착실하게 실현된다면 새 정부가 지향하는 ‘신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테다.

부산 북항 1·2단계 재개발사업에 대한 조 장관의 관심도 절실하다. 1단계 사업지의 트램(노면전차) 건설 등 제반 인프라 조성과 2단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은 부산의 밝은 미래를 만들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국책사업인 까닭에 차질 없는 진행이 요구된다. 특히 2단계 사업은 국가사업인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개최와 직결된 중차대한 현안이어서 조 장관이 계획대로 공사가 이뤄지도록 힘쓸 일이다. 해양도시 부산과 해양수산업을 제대로 육성하려면 해수부의 애정과 지원이 절대적이다. 이를 위해선 조 장관이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해 새 정부 내 해수부의 힘과 목소리를 키울 필요가 있다. 수산인을 비롯한 해양수산업 종사자들이 잘사는 바다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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