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모터쇼, 현대차·BMW만 참가 ‘초비상’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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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18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모터쇼(BIMOS 2018)에서 관람객들이 BMW 전시관 앞에 줄을 서고 있는 모습.부산일보DB 사진은 지난 2018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모터쇼(BIMOS 2018)에서 관람객들이 BMW 전시관 앞에 줄을 서고 있는 모습.부산일보DB

올 7월 4년 만에 개최되는 제10회 부산국제모터쇼에 현대차그룹과 BMW그룹 산하 6개 브랜드만 참가, 부산모터쇼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11일 부산모터쇼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참가의사를 밝힌 곳은 국내 완성차에선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정도이고, 수입차에선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뿐이다. 브랜드는 6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2개 자동차 그룹이다.


수입차 국내 판매 1위 벤츠 불참

부산 본사 르노코리아마저 외면

4년 만에 개최 불구 ‘최대 위기’


국산 완성차 중에선 르노코리아차가 2년 연속 적자 등을 이유로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난주에 최종적으로 밝혔고,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참가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수입차 가운데에선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불참의사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6년 이후 수입차 1위에다 부·울·경에서도 2018년 이후 연간 2만 대에 육박하는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직전 대회인 2018년 모터쇼(2020년 미개최)의 국산 완성차 8개, 수입차 11개 등 총 19개 브랜드가 참여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말 서울에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옛 서울국제모터쇼)에는 10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발전시민재단 등 200여 개 시민단체는 12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모터쇼 불참 업체 규탄대회를 가진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측은 “수입차 업체의 이번 모터쇼 불참은 지역 홀대이자 부울경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불매운동 불사’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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