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주가 급락… 금융시장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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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해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3%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20일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달 2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장중 1290원 넘어
코스피 2550… 8일 연속 하락
미국 CPI 8.3% 상승 불안 키워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68포인트(3.77%) 내린 833.66에 마감했다. 앞서 미국의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5%, 나스닥 지수는 3.18% 각각 하락했다.

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을 기피하는 심리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75.3원)보다 13.3원 급등한 1288.6원에 마감했다. 이는 장 마감 기준으로는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129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외 증시와 환율이 크게 흔들린 배경에는 시장의 예상보다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있었다. 11일(현지시간)에 발표된 4월 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해 두 달 연속 8%대를 기록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4월 미 소비자물가 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높아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시장의 기대가 무너지면서 증시와 환율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도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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