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부산시향 60번째 생일엔 ‘축하 전주곡’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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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에 창단한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1월 창단 60년을 맞는다. 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들. 부산문화회관 제공

올 11월 창단 60년을 맞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생일 축하곡은 스트라빈스키의 ‘축하 전주곡’(Greeting prelude)으로 연주된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의 협연을 통해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도 들려줄 예정이다.

부산시향이 하반기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을 10일 공개했다. 시향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변경을 최소화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 올 상반기 프로그램만 공개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창단 60주년 기념 음악회와 함께 3년에 걸친 라벨 관현악곡 사이클의 막을 내리는 무대를 준비했다.

시향, 하반기 정기 프로그램 공개
9월 마루음악제 공동 주관 콘서트
엘가 ‘수수께끼 변주곡’ 연말 장식
다음 달 8일 티켓 예매 1차 오픈

먼저 오는 9월 2일 부산의 대표 음악제인 부산마루국제음악제와 공동 주관한 메인 콘서트 공연을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부산 관객을 만나지 못한 마에스트로 아드리앙 페뤼숑이 소프라노 이명주와 함께 드뷔시, 라벨, 바버의 작품을 들려준다. 이어 9월 23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던 올 3월 정기 연주회 ‘정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5년 부소니 국제 콩쿠르의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호흡을 맞춰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들려준다.

10월 7일에는 시향이 2020년 시작한 라벨의 관현악곡 사이클을 매듭짓는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 이날 연주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맡아 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11월 2일은 부산시향의 60년 기념일로, 개성 넘치는 생일 무대를 준비한다. 첫 무대는 스트라빈스키의 ‘축하 전주곡’으로 막을 연다. 이 곡은 스트라빈스키가 지휘자 피에르 몬테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해 쓴 곡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의 곡을 양인모와 협연한 뒤 시향의 시그니처가 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들려준다.

12월 2일은 지휘자 윤한결이 동아대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과 함께 차이콥스키 음악으로 관객과 만난다. 윤한결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옛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예술의전당과 함께 지난해 개최한 ‘제1회 KNSO국제지휘콩쿠르’에서 42개국 166명의 지원자 중 2위와 청중상을 동시에 거머쥔 바 있다.

올해 마지막 무대는 12월 23일 영국 작품으로 마무리한다. 테너와 호른이 현악 오케스트라와 협주하는 브리튼의 ‘세레나데’에서 테너 파트를 소프라노 황수미가 맡는 이색적인 시도에 나선다. 호르니스트 이석준이 함께한다. 엘가가 그의 지인들을 모티브로 삼아 작곡한 ‘수수께끼 변주곡’을 올해의 마지막 작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최수열 부산시향 예술감독은 “올해는 1962년에 창단한 부산시향이 창단 60년을 맞는 해로, 하반기 시즌에는 시향의 회갑 연주를 앞두고 있어 의미가 크다”며 “부산을 찾는 수준 높은 음악가들과 협연하는 흥미로운 프로그램과 시향의 올해의 예술가인 양인모가 정기연주회를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하반기 공연 티켓 예매는 다음 달 8일에 9월과 10월 공연을 1차 오픈한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11월과 12월 공연 예매 일정은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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