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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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지?

시인을 사로잡은 것은 비밀인 것과 비밀이 아닌 것의 경계에 대한 고민이다. 비밀은 왜 비밀이 되는가? 무엇이 나를 말하지 못하게 만드는가? 고민 끝에, 꽁꽁 숨겨 두지 않는 것이 더욱 마땅했던 비밀들이 마침내 시의 꼴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고백이자 다짐처럼, 때로는 선언처럼 이어지는 시편들을 통해 우리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각자의 시간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강지혜 지음/민음사/192쪽/1만 원.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

201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첫 장편소설. 몰래 길고양이를 키우다 고시원에서 쫓겨난 민용이 연후와 저커, 이안과 함께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강남 오로라 아파트에 입주, 월세를 분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피곤하고 지친 하루 끝에도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이렇게 살면 우리를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아닐까. 이경란 지음/은행나무/256쪽/1만 4000원.



■민낯들

우리가 잊지 않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던 열두 가지 사건을 담은 책이다. 고 변희수, 고 최진리, 고 최숙현, 고 김용균, 성북 네 모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문제적 죽음을 응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n번방 사건, 세월호 참사, 낙태죄 폐지, 박근혜 탄핵, 조국 사태 등 대형 재난 및 이슈를 되짚으며 한국 사회의 민낯을 폭로한다. 오찬호 지음/북트리거/272쪽/1만 5500원.



■겸손한 공감

팬데믹 이후 많은 것들이 달라졌고 이에 적응하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변화무쌍한 세상과 사람들의 마음에 주목하였고 그 탐구의 기록을 글로 엮었다. 때로는 깊은 통찰을, 때로는 아낌없는 위로를,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 건넨다. 김병수 지음/더퀘스트/236쪽/1만 6000원.



■당신의 이름이 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을 듣고 그의 이름을 주제로 꽃을 그렸다. 이른바 이름꽃이다. 박석신 화가가 이름꽃을 그리게 된 사연, 나다운 삶을 통해 잡것의 행복을 누리는 비결을 담았다. 기억에 남는 이름꽃 사연들을 풀어놓았다. 이야기마다 맑고 따듯한 울림이 있어 나의 일상을 돌아보고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박석신 지음/비엠케이/221쪽/1만 5000원.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글쓰기 에세이이자 실현 가능한 조언을 주는 자기계발서. 배지영 작가는 글쓰기 수업을 통해 쓰고 싶은 사람의 욕망을 건드리고, 꾸준히 끝까지 쓰게 격려하고, 쓴 글이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을 얻도록 이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배지영 지음/사계절/216쪽/1만 4500원.



■생명을 먹어요

도축장에서 일하는 사카모토 씨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인 그림책이다. 조산사로 오래 일하며 ‘탄생의 숭고함과 생명의 기적’을 경험한 작가는 우연히 들은 사카모토 씨의 이야기에 담긴 감동을 전하기 위해 집필했다고 한다. 우치다 미치코 지음/모로에 가즈미 그림/김숙 옮김/만만한책방/76쪽/1만 3000원.



■패션걸의 패션스쿨

‘나다움’을 찾아가는 성장동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샤를 오의 손녀인 조수아는 세계 어린이 패셔니스타 대회 출전권을 두고 경쟁한다. 다양한 미션들을 통해 진정한 ‘나’를 재발견한다. 이조은 지음/홍지연 그림/서유재/160쪽/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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