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파크맨, 6경기 고작 1승… 힘 실리는 ‘교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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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6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치면서 스파크맨을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스파크맨이 1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포수 지시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불꽃 남자’ 글렌 스파크맨(30)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빠르게 불붙고 있다.

스파크맨은 ‘0이닝 6실점’의 어린이날 참사를 포함해 6경기에서 고작 1승을 거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 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파크맨을 제외한 찰리 반즈와 박세웅, 이인복 등의 KBO리그 정상급 활약을 바탕으로 롯데가 상위권을 향하고 있는 것 역시 스파크맨 교체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지난 5일 KT전 ‘0이닝 6실점’
11일 NC전 3이닝만 뛴 후 강판
3경기 연속 5이닝 못 채워 난조
평균자책점 7.65 기대 이하 성적
직구·슬라이더 단 두 구종 의존
팬들 “대체 선수 영입 서둘러야”

스파크맨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4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 출전 6번째인 이날 경기에서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스파크맨은 4회초 첫 타자인 NC 포수 양의지에게 머리를 맞히는 공(헤드샷)을 던졌다. 스파크맨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종철 주심은 곧장 스파크맨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스파크맨은 3이닝만 채운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 계투조 나균안은 제대로 어깨도 풀지 못한 상태에서 황급히 공을 넘겨받았다. 이날 자신의 30번째 생일을 맞이했던 스파크맨은 악몽 같은 밤을 맞이해야만 했다.

스파크맨은 세 경기 연속으로 투수 승리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지난 5일 KT 위즈 경기에서 ‘0이닝 6실점’으로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한 ‘제로퀵’을 한 지 엿새 만이다. 스파크맨이 올 시즌 선발 투수 승리 요건을 채운 것은 6경기 중 단 한 경기뿐이다.

스파크맨은 롯데가 기대한 ‘원투 펀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소화 이닝 수를 비롯해 투구 내용, 컨디션 조절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특히 소화 이닝 수는 선발 투수로는 믿기 힘든 수준이다. 그가 6경기에 나와 던진 이닝 수는 단 20이닝에 불과하다. 입단 동기인 반즈가 던진 이닝(51과 3분의 1이닝)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계투조 투수인 나균안이 소화한 이닝(24이닝)보다도 적다.

투구 내용 역시 기대 이하다. 스파크맨의 평균자책점은 7.65에 이른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역시 1.95에 달한다. 구종도 단조로워 직구와 슬라이더, 단 두 구종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스파크맨이 11일 경기에서 던진 51구 중 직구(27구)와 슬라이더(17구)를 제외한 다른 구종은 단 7구(커브 5, 체인지업 2)뿐이다.

스파크맨은 컨디션 조절 실패와 부상에도 시달리고 있다. 스파크맨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 뒤늦게 합류했다. 스프링캠프 때에는 옆구리 통증 부상을 당해 개막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에는 꽃가루 알레르기 증세 등으로 100% 컨디션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일부 롯데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롯데 구단이 스파크맨을 대체할 외국인 선수 영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올리고 있다. 팬들은 롯데가 예년보다 나은 투타 조화 속에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만큼, 타 구단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를 가진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가을야구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롯데는 13일부터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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