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올림픽으로 미래 준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12일 부산시의회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깜짝 공약 카드, 발 빠른 원팀 행보로 선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공약 중심의 ‘이슈 파이팅’으로 열세 평가를 극복하고 ‘변성완 대 박형준’ 2강 구도를 띄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변 후보가 12일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2036년 부산하계올림픽 유치’는 이번 선거판에 등장한 새로운 공약이다. 가덕신공항, 부산월드엑스포,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부산 3대 프로젝트’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문화·평화 올림픽 만들 것”
차별화 공약으로 2강 구도 띄워
큰 그림으로 ‘주도권 잡기’ 전략
빠른 원팀 행보, 분위기 반전 의지

또 2019년 당시 2032년 개최를 목표로 이미 예산, 숙박 등 세부사항이 적힌 유치계획서가 만들어져 있다는 점도 추진 동력으로 내세웠다.

변 후보는 “일자리가 생기고 부산 경제를 살리는 경제올림픽, 부울경 메가시티와 남부권 인프라를 활용하는 지역균형발전 올림픽,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보여 주는 문화올림픽,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를 견인하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면서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2030년 부산세계박람회→2036년 부산하계올림픽으로 ‘부산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올림픽 개최 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부산이 중심이 되겠지만,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따라 경남, 울산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후보는 부산에 대한 ‘큰 그림’으로 공약 대결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짠다. 앞서 1, 2호 공약으로는 각각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부울경 메가시티 성공을 제시했다.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을 하며 중앙정부에 관철시켰던 현안들인 만큼, 지난 성과와 공약을 동시에 어필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익히 알려진 부산 현안과 새로운 비전에 대한 공약을 번갈아 제시하며 대내외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변 후보는 최근 행정전문가의 능력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차별화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13일 KBS를 시작으로 잇따라 열리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TV 토론회에서도 가덕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 2030부산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 등과 관련된 문제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열리는 민주당 가덕신공항 특위 전문가 토론회에도 직접 참여한다. 이날 오전 부산시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시장 권한대행 등 27년 동안 부산과 중앙정부에서 일한 유능하고 청렴한 행정전문가로서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변 후보는 이번 주말 부산지역 후보자 전체 필승 결의대회를 여는 등 한발 앞선 원팀 행보로 선거 분위기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15일 오전 11시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결의대회에는 부산지역 민주당 후보자 전체를 비롯해 중앙당 인사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비상대책위 위원들을 행사에 초청한 상태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최근 원팀 이미지 각인에 힘쓰고 있다. 앞서 9일 변 후보를 비롯한 부산 원내외 지역위원장들이 원팀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날 2036년 부산하계올림픽 유치 공약 발표 때도 박재호·최인호 의원이 동행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