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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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 교수·총장 등 역임 6년간 한국교총 회장 맡기도

경남 남해군에서 태어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후보는 가정 형편 탓에 또래보다 1년 늦게 남해 고현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고현중과 남해제일고(옛 남해종고)를 졸업한 뒤 경성대 법학과에 진학, 동아대 대학원(법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부산교대 교수로 임용돼 기획처장 등을 거쳐 2013년 제6대 부산교대 총장이 됐다. 유년 시절 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교대생과 소외계층 학생을 멘토-멘티로 잇는 ‘희망 사다리’ 사업을 펼치는 등 학력 격차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2016년 한국교총 제36대 회장에 당선된 뒤 2019년 재선에 성공해 6년 가까이 한국교총을 이끌었다.

한국교총 회장 재임 기간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 전동킥보드법, 스토킹처벌법 등 소위 ‘교권 5법’ 개정을 위해 힘을 보탰다.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교육부 앞 집회를 주도하는 등 교육 현안마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학교 현장 교사들에게 방역 업무 등을 가중시키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교권 확립’을 우선시하는 등 보수 교육계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지난해 6월 포럼 ‘교육의힘’을 창립해 공동대표를 맡았고,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가 주도한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 12월 최종 후보로 추대됐다. 김석준 현 교육감의 지난 8년을 ‘깜깜이 교육’으로 규정하고, ‘교육 정상화’를 이뤄 내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전수 학력평가 부활, 고교학점제 유예, 민주시민교육 폐지 등 문재인 정부와 김 교육감의 정책에 대립각을 세우며 8년 만의 부산교육감 ‘보수 탈환’을 노린다. 이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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